김정일의 건강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그의 일대기를 수록한 기록영화 제작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기록영화촬영소에서 김정일의 일대기를 그린 기록영화 “누리에 빛나는 선군 태양” 제1부를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록영화는 김정일의 특출한 영도예술, 정치실력으로 북한 체제를 이끌어온 업적을 수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90년대 중반 수백만 명의 아사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행한 '선군정치' 업적을 집대성한 다부작(多部作) 다큐멘터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북한에는 김정일에 관한 영화는 예술영화는 없다. 그나마 기록영화들은 중국과 러시아 등 외국방문과 국내에서 진행한 산업현장 시찰, 군부대 시찰 등 연대기별로 수록한 기록영화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이 김정일의 일대기를 담은 기록영화를 제작한다니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이에 관해 한국언론들은 북한 전문가들과 북한영화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현재 북한에서 부각되고 있는 김정일 건강악화, 후계구도와 맞물려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북한이 지금에 와서 김정일의 일대기를 수록한 영화를 내놓는 것은 그럴만한 의도가 있다. 왜냐면 최근 들어 김정일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었기 때문에 그가 생존해있을 때 그의 일생을 다룬 영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일성 종합대학 출신 현인애씨는 김정일의 건강악화를 두고 간부들이 그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옛말에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범은 죽어 가죽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고(故) 김일성은 생존에 기록영화는 물론 예술영화도 많이 남겼다. 그에 비해 김정일은 아직까지 예술영화도 없고, 그렇다고 일대기를 다룬 기록영화도 없다. 때문에 건강이 악화된 김정일이 생존해 있을 때 그의 일대를 다룬 영화를 만드는 것도 북한에서 말하는 "혁명선배를 존중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후계구도와 관련해 현재 후계자로 부상하고 있는 김정운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주민들의 불신을 끄기 위해 그가 대대로 혁명가의 집안에서 태어났고, 두 차례의 '혁명전쟁(항일투쟁+6.25전쟁)'을 승리로 이끈 군사대가의 혈통을 이었다는 것을 선전하는 차원에서도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후계자의 자리가 김정운 쪽으로 기울어짐에 따라 그에게 줄을 서려는 일부 간부들의 ‘충성경쟁’차원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권력이 이동하는 과정에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려는 아래간부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그들은 앞으로 있게 될 권력개편에서 자신의 자리를 유지 또는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내 권력자를 칭송하게 된다.
때문에 후계 후보군에 올랐던 김정남과 정철 등이 물러남에 따라 이제 새로운 주인에게 잘 보여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지키려는 간부들의 아첨이 시작됐다는 신호로 봐야 할 것이다.




김정일의 시대도 한물 갔나부다.
일대기를 다룬 기록영화가 나온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