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운이 차기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후계자의 영도 업적을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지난 4월 초 ‘광명성 2호’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이 발사됐고, 최근에는 경제도약을 위한 ‘150일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건강이상설 이후 김정일의 대외활동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김정일의 현지지도에도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다닌다는 첩보가 들어오면서 한국 언론들은 북한에서 그의 업적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라고 전하고 있다. 

 

실제로 김정일은 지난해 12월 강계 닭 공장과 돼지 공장을 방문할 때도 아들과 동행했고, 장거리 로켓발사를 지켜본 ‘위성관제종합지휘소’에도 아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전제로 한 북한 소식통들도 김정일이 현지지도를 다닐 때는 아들이 항상 지근거리에서 아버지의 경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김정일의 현지지도와 후계자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김정일이 현지지도 때마다 아들과 동행하는 것은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에게 통치술도 배워주고, 또 아들은 그 모든 과정을 “수령을 보좌한 업적”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정일이 60년대와 70년대를 거쳐 후계자로 준비하던 시기에 아버지인 김일성을 따라 소련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해외 순방길에 올랐고, 군부대와 산업시설도 시찰했다. 훗날 그 모든 것이 후계자의 업적으로 선전되었다.

 

특히, 김정일의 건강이상 이후 북한에서 후계자 내정과 그의 업적 쌓기가 시급한 사안으로 대두된 점도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과거 김일성도 김정일의 50회 생일을 맞아 송시 ‘광명성 찬가’를 지어 전체 주민들에게 외우게 했던 것처럼 김정일도 아버지로서 아들을 칭송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들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거리 로켓 발사도 북한이 현재 강조하고 있는 강성대국 중 군사대국을 이루는 과정에서 ‘수령과 후계자가 공동으로 이룩한 업적’으로 치켜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그러한 군사대국을 이룩한 수령의 후광을 자식이 자동적으로 승계하도록 하는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150일 전투’도 후계자의 ‘경제 관련지도’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70년대 북한에서 진행된 70일 전투를 김정일의 경제관련 성과로 선전되었듯이 현재 진행중인 ‘150일 전투’를 성과적으로 마무리해 후계자의 경제 성과로 만들어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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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진:  '성통만사' 운영위원장

             연세대학교  법학대학원  재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