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외홍보용으로 발간하는 ‘조선’화보 2009년 1월호에 “봉수교회당”이 크게 소개됐다.

이 화보에는 봉수교회의 손효순 목사가 두 팔을 벌리고 축도하는 모습과 김영숙 전도사가 기도를 드리는 사진을 비롯해 교회 건물과 내력등이 소개됐다.

이 화보는 소개 글에서 “1988년에 세워진 교회당은 북남조선의 그리스도 교인들의 마음과 힘에 받들려 지난해에 새롭게 꾸려졌다”며 “공화국을 방문하는 남조선과 해외의 동포 교인들 그리고 외국인들도 이곳에서 주일 예배를 본다”고 전했다.


450여명이 한꺼번에 앉아 예배를 볼 수 있게 된 2층 규모의 봉수교회는 담임목사와 부목사, 장로 8명, 권사 14명, 집사 5명 등 조직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봉수교회는 한국 교인들이나 해외동포 교인, 외국인들이 가면 주일예배를 보게 하고 찬송가도 부르고 헌금도 받고 있다. 
 
북한은 이처럼 대외적으로 봉수교회를 크게 선전하면서도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국가안전보위부를 내세워 지하 교인들을 ‘간첩’으로 몰아 체포하는 등 종교에 대해서는 ‘두 얼굴’을 하고 있다.

탈북자 출신 박정호 목사는 “봉수교회는 실제로는 남한 교회와 해외동포들을 포섭하기 위한 노동당 대남부서 산하 기관이다. 북한은 지하 교인들을 탄압하는 기독교 탄압국가”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봉수교회의 목회자들은 모두 노동당원들이고, 일반 신도들은 당기관, 보위부, 보안서 정년 퇴직자, 관계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북한이 왜 봉수교회, 장충성당 등 종교 건물들을 유지하고 때론 ‘예배’까지 보는가,

봉수교회는 남한과 해외동포들이 북한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시작한 80년대 초 그들을 포섭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라는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지어졌다.


80년대 당시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과 한국 등 종교인들이 늘어나자, 이들을 상대로 교류와 외화벌이를 하기 위해 김일성종합대학안에 종교학부를 내오고 적극적으로 눈에 보이는 종교허용 국가로 만들었다. 교회당이나 성당, 절간에 종사하는 종교인들은 모두 노동당 대남사업부 산하 기관원이라는 것이다.


봉수교회는 매주 일요일 예배를 보도록 돼 있지만, 한국 교인이나 외국인들이 가지 않으면
주일 예배를 보지 않는다고 한다.
이처럼 공식적으로 미국이나 한국에서 교인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국내 신도들끼리 예배를 보지 않는 두 얼굴의 종교국가인 것이다. 게다가 북한은 지하교인들을 탄압하는 종교탄압국가이다.

실제로 북한 당국은 대외적으로는 봉수교회를 선전하면서도 지하 교인들을 ‘간첩’으로 몰아 체포하고 있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지난해(2008년) 12월 18일 “종교의 탈을 쓰고 불순 적대분자들을
조직적으로 규합하려던 비밀 지하교회 결성음모가 적발 분쇄되었다”고 발표했다.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는 지난해 12월 성경책 수십 권을 가지고 있던 30대의 부부가 간첩으로 몰려 체포됐다.

북한은 유엔이 국제인권보고서 작성을 위해 요청한 지난 2001년 자료에서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제일교회 등 3개 교회와 수백 개의 가정예배처소가 있으며 교인은 약 1만2천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 진실한 신도들은 간첩으로 몰려 탄압당하고, 외부에 보여주기 위해 형식적으로 종교를 허용하는 종교탄압국이다. 대신 김일성 김정일을 신처럼 우상화하는 사이비교주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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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진:  '성통만사' 운영위원장

             연세대학교  법학대학원  재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