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통일 이뤄 큰 통일 준비한다
대학 내 통일관련 동아리 캠페인…“장기적 목표 갖고 공부해야”
 

[생생현장] 성통만사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자리 잡고 있는 ‘성공적인통일을만들어가는사람들’(대표 김영일, 이하 성통만사)은 남한 및 해외 자원봉사자들과 북한이탈주민이 함께 모여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며 북한인권 개선과 탈북자를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다. 

성통만사가 2006년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내건 ‘성공적인 통일’이란 슬로건에 대해 안승우 성통만사 사무국장은 “독일의 통일과정을 보면 너무 갑자기 이뤄진 면이 있다”며 “성공적인 통일은 북한 인권문제 개선과 북한 내 민주주의 실현을 통해 ‘준비된 통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성통만사에서는 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움으로써 작은 통일을 이뤄 큰 통일을 준비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 안승우 성통만사 사무국장은 탈북청소년들에게 장기적인 꿈과 목표를 갖고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통일신문
성통만사는 특히 교육지원 사업에 중점을 두고 탈북청소년들을 돕고 있다. 안 사무국장은 “남과 북의 두 체제를 다 경험한 탈북청소년들이 통일과정과 통일 이후에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이들을 통일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교육지원사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탈북청소년들은 남한에 정착하면서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성통만사에서는 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자원봉사 교사들과 외국인 자원봉사 교사들이 탈북학생들과 1:1로 영어, 수학, 논술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1:1 개인교습은 학생들이 공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멘토링을 통해 전반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한계점을 갖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성통만사에서는 여의도 벚꽃축제 등의 문화 활동을 통해 많은 탈북학생과 자원봉사자들이 만나며 서로 소통하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성통만사에서는 통일문제에 무관심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국민대, 서울여대 등의 대학 내 통일관련 동아리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의 인권개선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 하는 주제로 에세이 공모전을 열어 남한사회 내에 통일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안 사무국장은 “성통만사는 북한의 인권과 관련해서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시스템 개발과 이탈주민들이 겪는 고충들을 데이터화해서 그 개선방안을 제도화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하는 것 등의 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통만사는 국내활동뿐만 아니라 워싱턴에 지부를 두고 외국에서도 북한 인권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온 자원봉사교사들이 고국에 돌아가서도 남과 북의 현실을 알리고 남북통일의 당위성을 홍보할 수 있도록 영어 ‘통일교육교수학습지도안’을 만들고 있다.

안 사무국장은 “북한이탈주민이 성통만사에 감사하고, 성통만사에서도 남한에 정착해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늘 고마움을 느낀다”며 성통만사 활동이 북한이탈주민들을 돕고 북한을 더 알아가는 보람찬 활동임을 강조했다.

안 사무국장은 인터뷰 말미에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걱정하는 탈북학생 및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단순한 남한정착에 목표를 두지 말고 대한민국 속에서 주체적인 삶을 살기위해 장기적인 꿈과 목표를 갖고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기선 기자 mblno8@unityinfo.co.kr
기사입력: 2010/04/26 [19:17]  최종편집: ⓒ 통일신문